청와대, 'MB 대응' 일단 숨 고르며 관망…추가 메시지 가능성도

입력 2018-01-19 11:55   수정 2018-01-19 12:00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청와대, 'MB 대응' 일단 숨 고르며 관망…추가 메시지 가능성도
대통령 최고수위 메시지 이미 발신했고 정쟁화 우려 차단
"당장 추가대응 논의 없지만"…문 대통령 의중 따라 결정될 듯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김승욱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성명에 화력을 쏟아부었던 청와대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거론하며 자신을 둘러싼 검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화법으로 '분노'를 표출하면서 전현 정권 간 전면전 양상으로 흘렀지만, 청와대는 문 대통령 언급 공개 이후 관련 발언을 최대한 삼가면서 외견상으로는 확전을 자제하는 모양새다.
청와대 관계자는 19일 연합뉴스 기자에게 "어제 문 대통령의 언급 이후 추가대응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 역시 문 대통령 분노 표출에 일절 반응하지 않고 측근들에게도 "대응하지 말라"고 지시하면서 당장에는 냉각기를 갖는 모양새다.
이 전 대통령 측에서 참여정부 당시의 관련 자료를 공개할 수도 있다는 듯한 언급을 흘리면서 심리전을 시도하는 데 대해서도 청와대는 대응하지 않는 기조다.
청와대 관계자는 "측근이 떠드는 데 대해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했다.
청와대가 이처럼 확전 자제 모드로 들어간 것은 전날 문 대통령의 직접 언급 공개로 이 전 대통령에게 충분히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고, 이 전 대통령도 후속 발언을 삼가는 만큼 상황을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현직 대통령의 공방과 무관하게 이 전 대통령을 둘러싼 검찰 수사는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순리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추가 메시지 발신으로 이번 사안을 키워 자칫 정쟁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차단하겠다는 인식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전 대통령 측의 공세가 도를 넘는다고 판단될 경우 언제라도 역공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분노를 표출한 상황에서 이날 중으로 대통령의 지시에 의한 추가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17일 이 전 대통령의 성명 발표 이후 참모들은 일절 반응하지 않기로 하는 등 '로키'를 유지했지만, 전날 문 대통령이 참모회의에서 '분노 메시지'를 언론에 공개하라고 지시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장 추가대응에 대한 논의를 하지는 않았지만, 대통령의 의중과 지시에 따라 언제든지 메시지를 낼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바와 같이 당시 회의에서 상당한 수위의 발언을 했지만, 표정과 말투는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는 게 참모들의 전언이다.
한 관계자는 "표현은 격해도 차분하고 논리적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honeyb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