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한국산 철강에 대한 미국의 통상 압박이 거세지는 형국이다.
1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17일 한국, 중국, 캐나다, 그리스, 인도, 터키 6개 국가에서 수입한 대형구경강관(Large Diameter Welded Pipe)에 대한 반덤핑·상계 관세 조사를 시작했다.
대형구경강관은 주로 송유관 제작에 사용되며 우리나라의 연간 대미 수출 금액은 약 1억5천만 달러다.
세아제강[003030]과 현대제철[004020] 등이 수출하고 있다.
이 조사는 6개 미국 철강업체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미국 업체들은 한국산 제품에 23.52%의 덤핑 마진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ITC는 오는 3월 5일까지 이들 국가로부터의 대형구경강관 수입이 미국 산업에 실질적인 피해를 주거나 피해를 줄 위협이 있는지 예비판정할 계획이다.
ITC가 산업피해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정하면 미 상무부가 덤핑 여부와 관세율 등을 결정하게 된다.
미국은 이미 우리 기업이 수출하는 철강재의 약 82%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대형구경강관은 아직 관세가 부과되지 않은 몇 안 되는 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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