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발족 앞둔 일본 '해병대,' 미국서 훈련

입력 2018-01-20 07:00  

공식 발족 앞둔 일본 '해병대,' 미국서 훈련
수륙기동단 병력, 미 해병대서 상륙전 교육 전수
낙도탈환훈련 포함, 훈련지역도 예년보다 크게 확대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일본판 해병대인 수륙기동단이 오는 4월 공식 발족을 앞두고 미국에서 상륙훈련을 집중적으로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 등 미언론에 따르면 일본 육상자위대 수륙기동단 소속 350명은 12일(현지시간)부터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외곽의 팬들턴 미 해병대 기지에서 제11 해병 원정부대(MEU) 와 함께 '아이언 피스트 2018'(Iron Fist 2018) 훈련을 시작했다.
다음 달 12일까지 1개월간 진행되는 이 훈련 기간 수륙기동단 파견 병력은 미 해병대원들의 지도에 따라 적이 장악한 낙도에 고무보트로 은밀 상륙해 탈환하거나 적의 공격에 맞서 도서를 방어하는 등 여러 가상 시나리오에 따른 종합훈련을 하고 있다고 미언론은 전했다.
훈련에는 박격포 등 포사격, 지상에 있는 아군의 작전에 방해되는 적 표적이나 기동을 무력화하는 근접항공지원(CAS), 수륙양용장갑차(AAV7) 조작술 등도 포함됐다.




아이언 피스트 훈련은 2012년부터 시작됐으며, 올해는 13번째다. 특히 올해 훈련은 팬들턴 기지 외에도 트웬티나인 팜스의 해병대 공지전투센터 산하 사막전 훈장, 캘리포니아 연안의 샌 클리맨트 섬 등으로 확대됐다. 또 가상 상륙작전을 위해 1만5천t급 상륙함(LSD) 러시모어도 참가했다.




일본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등 분쟁 도서와 해역 방어와 확보 등의 임무를 전담하기 위해 발족하는 수륙기동단은 2천100여 명 규모다.
애초 방위청은 수륙기동단 병력을 나가사키(長崎) 현 아이노우라(相浦) 주둔지를 비롯해 규슈(九州)지역에 두기로 했다. 그러나 주일미군 재편 계획에 따라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 병력 일부가 괌으로 이전하는 것을 고려해 오키나와에도 새로 발족할 수륙기동연대(600여 명)를 이동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륙기동단 부대의 오키나와 배치는 센카쿠열도와 근접해 중국을 견제하고 난세이(南西)제도에 돌발사태 발생 시 조기에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sh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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