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구제역도 터질라'…평창올림픽 앞두고 방역관리 강화

입력 2018-03-2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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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구제역도 터질라'…평창올림픽 앞두고 방역관리 강화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정부가 구제역 방역관리를 대폭 강화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특별방역기간이 종료되는 5월까지 구제역 방역관리를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에서 'O형', 'A형' 구제역이 발생하고 몽골에서도 'O형' 구제역이 발생하는 등 주변국에서 구제역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또 과거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사례를 보면 지금이 국내 구제역 발생 위험이 큰 시기라고 보고 방역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은 소가 평균 96.4%, 돼지는 76.6%라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항체양성률은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축 샘플을 선정해 항체 형성 여부를 검사하고, 항체가 형성된 가축 수를 총 검사 개체 수로 나눠 백분율로 나타낸 것이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이 기준치 미만인 농가에 대해서는 검역본부에서 방역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각 시·도에서는 항체검사를 다시 해 과태료를 처분하는 등 항체양성률이 개선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소규모 가축사육 농가에 대해서는 농협 공동방제단을 이달부터 450개 반에서 540개 반으로 확대 운영한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구제역 백신의 경우 단일 백신 접종 프로그램으로 운영했지만, 백신 항체양성률을 높이기 위해 허가받은 백신 회사별 접종 프로그램에 따라 접종하도록 개선해 내달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지난해 이른바 '자연 항체'인 NSP(Non-structural protein·비구조단백질) 항체가 검출된 농장은 다행히 전년(180호)보다 크게 줄어든 33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1건은 지난해 2월 구제역이 발생했을 당시 확인된 사례이며, 작년 11월 이후에는 NSP 항체 검출 사례가 없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NSP 항체는 백신 접종이 아닌 자연 감염 후 10∼12일 이후 동물의 체내에서 생성되는 항체다.
이 바이러스 검출은 해당 농장이나 도축장 등 관련 시설에 구제역 바이러스가 활동한 적이 있다는 의미다.
NSP 항체 검출 농장은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구제역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발생농장 수준으로 이동제한, 검사 등 방역관리를 하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 항체양성률이 전년에 비해 높은 수준이지만 백신접종 소홀과 소독 등 방역관리가 미흡한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며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앞두고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축산농가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우제류 가축 백신 접종, 축사 내외부 소독, 축산차량 및 외부인의 농장 내 출입 금지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고, 구제역 의심증상 확인 시에는 신속하게 방역당국에 신고(☎1588-4060, 1588-9060)하라고 당부했다.
sh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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