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한진해운의 미주·아시아 노선을 인수한 원양정기선사 SM상선이 올해 상반기 중에 본사를 서울 여의도에서 부산으로 옮긴다.
SM상선은 지난해 부산시와 본사를 부산으로 옮기고 부산항 물동량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내용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21일 SM상선에 따르면 부산시 중구 중앙동에 있는 선박·선원관리 계열사인 KLCSM의 사옥으로 우선 본사를 옮기고 나서 장기적으로 북항재개발지역 등 적절한 부지를 물색해 새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5층인 KLCSM 사옥을 14층으로 증축하고 있다. 증축 공사는 이르면 2월 말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건물에는 KLCSM, SM상선 외에 그룹 계열사인 솔로몬신용정보가 함께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이나 2월 초에 건물 공간 배치 계획을 짜고 나면 SM상선 본사 이전 계획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SM상선 관계자는 "건물 준공에 맞춰 본사의 어떤 부서들을 부산으로 옮길지 정할 예정"이며 "서울보다 부산에 있는 것이 유리한 부서들이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SM상선의 육상직원은 200여 명이며, 국내외 영업조직을 제외한 본사 직원은 140여 명이다.
우오현 그룹 회장이 3월 말까지 이전 작업을 마무리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SM상선 본사 이전은 이르면 3월 말께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SM상선이 본사를 옮기면 부산에 본사를 두는 첫 번째 원양정기선사가 된다.
부산시는 2개 이상 대형 원양선사의 본사를 부산으로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현대상선에 대해서도 본사를 부산으로 옮기도록 설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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