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베팅업체에서는 즈베레프 승리 예상
20일 오전 센터 코트 두 번째 경기로 배정…'빅 매치'로 주목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8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공식 홈페이지가 정현(58위·삼성증권 후원)의 16강 진출을 전망했다.
호주오픈 대회 홈페이지는 '20일에 열리는 재미있는 경기 베스트 6'를 소개하며 정현과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독일)의 남자단식 3회전을 주목했다.
정현과 즈베레프의 경기는 각각 22살과 21살 젊은 선수들 간 맞대결로 '차세대 톱 랭커' 선두 주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빅 매치'로 손꼽힌다.
객관적인 기량에서는 투어 단식 우승 6회에 지난해 세계 랭킹 3위까지 올랐던 즈베레프가 투어 단식 우승 한 번에 개인 최고 랭킹 44위인 정현보다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대회 홈페이지는 뜻밖에 정현의 승리를 예상했다.
홈페이지는 "지금 당장 스타가 될 수 있는데 왜 '미래의 스타'가 되려고 하겠느냐"고 되물으며 정현과 즈베레프가 단순히 '차세대 유망주'가 아닌 현재도 정상권을 위협할 기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맞대결에서 정현이 2-0(6-1 6-4) 승리를 거둔 사실을 소개하며 "랭킹에 차이가 나지만 이 경기는 팽팽한 접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작성한 홈페이지 기사는 "서브에서는 즈베레프가 두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42개를 터뜨린 반면 정현은 6개에 그쳤다"면서도 "하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정현이 더 앞서 있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이 더 앞선 부분을 구체적으로 적시하지는 않은 가운데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정현이 4세트에서 이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현은 두 경기를 치르면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준 것이 단 한 게임이다. 즈베레프는 1, 2회전에서 총 세 차례 브레이크를 당했다.
다만 즈베레프의 강한 서브는 경계해야 한다.
즈베레프는 2회전에서 첫 서브의 평균 시속이 222㎞에 달해 201㎞를 찍은 정현보다 훨씬 빨랐다. 세컨드 서브 역시 즈베레프가 시속 190㎞로 164㎞의 정현을 압도했다.
이런 이유로 외국 주요 베팅업체에서는 정현보다 즈베레프 승리 가능성을 더 크게 전망하고 있다.
윌리엄 힐은 즈베레프 승리 배당률 1/2, 정현은 8/5를 보인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승리 가능성은 더 크다는 의미다.
또 'bet365'라는 베팅 사이트 역시 즈베레프의 승리 배당률이 1/2, 정현은 13/8로 즈베레프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정현과 즈베레프의 20일 3회전 격돌은 한국 시간으로 오전 9시, 센터 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의 두 번째 경기로 배정됐다.
앞선 경기가 여자부 경기라 대략 오전 11시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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