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자연재해 피해액 224조원, 사이버범죄는 125억원"

입력 2018-01-21 11:00   수정 2018-01-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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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자연재해 피해액 224조원, 사이버범죄는 125억원"

현대硏 보고서…세계경제포럼서 대안 마련할 듯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자연재해, 사이버범죄에 따른 경제적 손실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1일 '2018년 다보스 포럼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세계경제포럼(WEF)은 자연재해, 사이버범죄 관련 이슈들을 2018년 글로벌 리스크 중 상위권으로 선정했다"며 관련 문제를 주요 이슈로 다루리라 전망했다.
다보스포럼이라고도 불리는 WEF는 매년 1월 정치·경제·학계 거물 3천 명이 스위스 다보스에 모여 세계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회의다.
올해에는 '균열된 세계에서 공동의 미래 창조'라는 의제 아래에 23일부터 26일 열린다.



WEF에 따르면 자연재해에 따른 글로벌 경제 손실 규모는 2016년 2천100억 달러(약 224조원)로 추산됐다.
최근 5년 연평균 1천800억 달러(약 192조원)를 훌쩍 넘었다.
사이버범죄로 발생한 세계 평균 비용 역시 2013년 720만 달러(약 77억원)에서 2017년 1천170만 달러(약 125억원)로 60% 이상 증가했다.
글로벌 저성장 고착화 우려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최근 세계 경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별다른 정책 대응이 없으면 2018∼2027년 세계 경제의 잠재 성장률은 2.3%로 2013∼2017년(2.5%)보다 0.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사회적 불균형, 기술격차가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문제로 꼽혔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개인 자산이 1만 달러 미만인 인구가 70%에 달하고 이들이 보유한 자산의 합은 2.7%에 불과하다.
반면 전 세계 인구 1% 미만이 차지하는 세계 자산 비중은 2013년 41.0%에서 2017년 45.9%로 상승했다.
이외에도 보호무역주의 확산, 테러, 패권 경쟁에 따른 국가 간 분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점도 WEF가 주목하는 문제라고 보고서는 소개했다.
보고서는 WEF에서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인류가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협력 방안,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한국도 적극적으로 국제 공조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잠재성장력을 높이기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며 "사회적 갈등을 관리하기 위해 제도를 보완하고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교육 제도를 확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porqu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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