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단장 "신남방정책-대만구·일대일로 접목해 시너지 창출" 제안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여야의원 20명으로 구성된 국회 대표단은 19일 홍콩 정부청사에서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을 만나 경제협력 확대 등 현안을 논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을 단장으로 한 국회 대표단은 16일 베이징에서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 중국 고위 인사들을 만난 후 18일 광저우(廣州)를 거쳐 홍콩으로 왔다.
박병석 단장은 캐리람 행정장관에게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중국 정부의 대만구(大灣區) 및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접목해 경제협력의 시너지를 창출하자고 제안했다.
'웨강아오'(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 프로젝트는 중국 광둥(廣東)성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를 묶어 세계적 경제권으로 개발하려는 중국의 국책 사업을 말한다.
박 단장은 "홍콩은 한국의 주요 무역·투자 교역 상대로서 양측의 경제적, 문화적, 인적 교류가 날로 활발해지고 있다"며 "신남방정책과 대만구 및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접목하면 양측 모두 커다란 경제적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현재 1천500여 개 한국 기업과 은행이 홍콩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을 정도로 양측 교류는 활발하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맞아 많은 홍콩인이 한국을 방문하기를 바라며, 캐리람 장관도 기회가 되면 방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캐리람 장관은 "매년 수많은 한국인이 홍콩을 방문할 정도로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 교류를 더욱 활발하게 하도록 홍콩경제무역사무소(HKETOs)를 한국에 개소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홍콩경제무역사무소는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의 무역대표부 격으로 현재 도쿄 사무소에서 한국을 관장하고 있다.
캐리람 장관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면서 "한국과 홍콩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다양한 길을 통해 양측의 경제적 교류와 협력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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