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몬테네그로가 오는 4월15일 대선을 실시한다.
이반 브라요비치 몬테네그로 의회 의장은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선거일이 이날로 결정됐다고 19일 밝혔다.
몬테네그로에서 임기 5년의 대통령직은 큰 실권 없는 상징적인 자리다. 하지만, 집권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두스코 마르코비치 총리 정부의 입지가 탄탄해져 현 정부가 유럽연합(EU) 가입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개혁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62만명의 몬테네그로는 옛 유고연방에서 분리된 나라 가운데 가장 작은 국가로, 전통적 우방인 러시아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작년 6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일원이 됐다. 몬테네그로는 2012년부터 EU 가입을 위해서도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는 2016년 10월 시행된 총선 직후 정계를 떠난 밀로 주카노비치 전 총리가 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발칸 반도의 '최장수 지도자'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주카노비치 전 총리는 자신에 대한 암살 기도 등으로 얼룩진 2016년 총선 직후 총리직을 최측근인 마르코비치에게 물려주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다.
필리프 부야노비치 현 대통령은 이미 3번의 임기를 채웠기 때문에 이번에는 출마할 수 없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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