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드 정책 수정…"보편상식 위해 고품질뉴스 장려가 마땅"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페이스북이 선정적인 보도와 오보, 가짜뉴스의 확산을 방지하는 취지에서 뉴스피드에서 신뢰할 수 있는 언론매체를 우선시하기로 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날 세상에는 선정주의, 오보, 양극화가 너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다음 주부터 페이스북 뉴스피드에서 덜 신뢰받는 정보원보다 "고품질 뉴스"에 우선순위를 매기겠다고 저커버그는 설명했다.
특정 매체가 얼마나 믿을만한지는 이용자들이 직접 설문조사로 판단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저커버그는 "소셜미디어는 과거 어느 때보다 사람들이 정보를 빠르게 전파하도록 해준다"며 "우리가 분명하게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결국 문제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뉴스피드가 보편적인 상식 구축을 돕는 고품질 뉴스를 장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앞으로 페이스북 전체 콘텐츠에서 뉴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약 5%에서 약 4%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저커버그는 지난 12일 페이스북 뉴스피드 중심을 기업과 언론매체 포스트에서 지인과 가족의 포스트로 옮기는 방향으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용자 피드백 결과 공적 콘텐츠가 사적으로 더 많은 접촉을 끌어낼 콘텐츠를 몰아내, 사용자들의 의미 있는 사회적 교류를 돕는 콘텐츠에 중점을 두려는 목적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언론매체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국 대선이 치러진 2016년 공화당 의원들은 페이스북이 보수 성향 독자들이 관심 있을 만한 뉴스를 막는 게 아니냐고 주장한 바 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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