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LG 꺾고 2위 1경기차 추격…최준용 4쿼터 9점
'오세근 26점' 인삼공사, 오리온 힘겹게 제압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프로농구 선두 원주 DB가 파죽의 8연승을 질주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DB는 2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 2017-2018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4쿼터에만 15점을 몰아넣은 두경민의 활약을 앞세워 서울 삼성을 93-84로 꺾었다.
DB는 8연승을 달렸다. 27승 9패로 2위와 격차도 2경기로 벌렸다. 반면, 7위 삼성은 15승 21패를 기록하며 6위와도 5경기 차로 벌어졌다.
DB는 이날 3점 슛 15개를 집어넣었다.
두경민은 3점 슛 5개 등 26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특히, 4쿼터에만 3점 슛 2개를 포함해 15점을 넣으며 원맨쇼를 벌였다.
3쿼터까지 DB가 3점 슛 12개를 앞세워 66-60으로 리드했다.
그러나 4쿼터 초반 삼성은 김동욱과 문태영의 연속 3점 슛으로 66-66 동점을 만들었다.
DB가 두경민의 레이업과 미들 슛으로 다시 리드해 나가자, 삼성은 김태술의 3점 슛과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득점으로 추격했다.
DB는 78-76으로 앞서던 경기 종료 5분 30초 전 두경민이 3점 슛을 터뜨리며 81-76, 5점 차로 달아났다.
종료 3분 전까지 5점 차는 이어졌다.
DB는 이번에는 김주성이 3점 슛을 꽂아넣으며 86-78로 승기를 잡아갔다.
삼성 마키스 커밍스가 2점을 넣자, DB는 두경민이 다시 3점 슛을 터뜨리며 89-8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남은 시간은 1분 34초. DB가 사실상 승부를 가르는 순간이었다.
한국 국적 취득을 눈앞에 둔 라틀리프는 이날 11점 10리바운드로 57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이어갔다.
앞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서울 SK가 창원 LG를 4연패 늪에 빠뜨리며 71-62로 승리했다.
LG 상대 6연승을 달린 SK는 2연승으로 24승 12패(3위)를 기록했다. 2위 전주 KCC를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8위 LG는 4연패, 원정 6연패가 됐다. 11승 24패로 6위권에서 더욱 멀어졌다.
2쿼터까지 양 팀 모두 저조한 득점 속에 SK가 33-29로 앞섰다.
3쿼터에서는 김민수가 3점 슛 2개를 포함해 11점을 넣는 활약으로 SK가 55-4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4쿼터 들어 LG 김종규의 연속 득점과 김시래의 3점 슛에 추격당하며 경기 종료 4분 31초를 남기고 59-56으로 쫓겼다.
전열을 재정비한 SK는 최준용이 골 밑 득점에 이은 자유투 1개를 성공하며 달아났지만, L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경기 종료 3분 14초를 남기고 65-60으로 앞선 상황에서 안영준의 득점으로 달아난 SK는 다시 잡은 공격권에서 최준용의 3점 플레이로 70-6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LG 김종규가 던진 3점 슛이 빗나가자,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최준용이 얻은 자유투를 1개 집어넣으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최준용이 4쿼터에만 9점을 넣는 등 김민수와 나란히 16점씩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5위 안양 KGC인삼공사가 9위 고양 오리온을 96-92로 힘겹게 물리치고 연패 사슬을 끊었다.
인삼공사는 21승 15패를 기록하며 4위 현대모비스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전반까지 인삼공사가 47-40으로 앞서나갔다. 3쿼터에서 인삼공사는 65-52까지 점수 차를 벌렸으나, 오리온의 막판 추격에 72-67로 추격당했다.
이어 4쿼터 초반에는 오리온 허일영과 전정규에 3점 슛을 허용하며 74-75로 역전을 당했다. 이후 경기는 시소게임으로 이어졌다.
경기 종료 20초를 남기고 92-92 동점이 됐다.
인삼공사는 양희종의 3점 슛이 빗나갔지만, 다시 잡은 공격권에서 오세근이 골 밑 득점에 성공하며 94-92로 앞섰다.
이어 오리온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내며 힘겹게 승리했다.
오세근이 26점 10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성현도 3점 슛 7개를 포함해 25점을 올렸고, 데이비드 사이먼도 22점을 넣어 힘을 보탰다.
오리온은 허일영이 3점 슛 7개 등 34점의 맹활약을 펼쳤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버논 맥클린도 29점 10리바운드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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