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 규모는 750명 정도로 예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하 중아공) 유엔 평화유지군 파병 방침을 시사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와 회견을 통해 재정문제를 들어 제기되는 정부 내 일부의 반대에도 "중앙아 유엔 평화유지군 참여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와 군에서는 유엔 평화유지군 참여를 통해 국제사회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파병이 실현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앞서 유엔 사무처는 지난해 11월 브라질 정부에 서한을 보내 중아공에서 이뤄지는 유엔 평화유지군 임무에 참여해 달라고 촉구했다. 유엔은 최소한 750명의 보병 파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피에르 라크로아 유엔 평화유지 담당 사무차장은 브라질 언론과 인터뷰에서 "브라질은 중미 아이티에서 유엔평화유지군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면서 브라질이 중아공 유엔평화유지군에 참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2004년 2월 29일 아이티에서 장-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전 대통령이 축출되고 나서 같은 해 6월 1일부터 설치된 유엔평화유지군을 지휘해 왔다. 이후 브라질은 임무가 종료된 지난해 8월까지 3만6천여 명의 병력을 아이티에 교대로 투입했다.
브라질의 아이티 파병은 19세기에 벌어진 파라과이 전쟁(1864∼1870년) 이후 최대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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