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 "틀림없이 확실…결정적 증거는 없어"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신건강 이상 논란을 촉발했던 책 '화염과 분노'의 저자 마이클 울프(64)가 이번엔 '백악관 내 혼외정사' 의혹을 제기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울프는 19일 밤 토크쇼 진행자 빌 마허가 진행하는 HBO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백악관의 뒷문이 있다. 내가 백악관에 들어갈 수 있다면, 포르노 스타들도 백악관에 들어갈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마허가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어떤 누군가와 성관계를 했다는 의미냐"고 묻자, 울프는 "그렇다"고 답변했다.
울프는 "나에게 '파란색 드레스'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틀림없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입증하는 증거로 제출됐던 모니카 르윈스키의 '파란색 드레스'처럼 결정적 증거는 없다는 뜻이다.
이런 의혹은 책에는 거론되지 않은 내용이다. 울프는 "책 마지막 부분의 행간을 잘 읽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06년 '스토미 대니얼스'라는 이름의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39)와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지만, 울프는 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발표한 첫날부터 가짜뉴스를 참고 견뎌야 했다. 이제는 완전히 신용도가 떨어진 작가가 쓴 가짜책도 참아내야 한다"면서 울프의 주장을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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