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봅슬레이 2인승 1위는 캐나다 팀…'중도 귀국' 원윤종-서영우 21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스켈레톤 천재' 윤성빈(24·강원도청)이 올 시즌 마지막 월드컵에 불참하고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21일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에 따르면 윤성빈은 2017∼2018시즌 월드컵에서 총 1천545점을 얻어 시즌 최종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무려 9시즌 만에 왕관의 주인이 바뀌었다.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는 2009∼2010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8시즌 연속 정상에 올라 있었다.
지난 시즌 세계랭킹 3위(월드컵 기준 2위) 윤성빈은 올 시즌 7차 대회까지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하며 황제의 자리를 빼앗았다.
당초 윤성빈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트랙에서 조금이라도 더 훈련하고자 7차 월드컵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마지막 8차 월드컵까지 치른 뒤 정해지는 최종 세계랭킹에서는 두쿠르스한테 밀릴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두쿠르스가 7차 월드컵에서 장비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동메달을 땄던 두쿠르스는 '탈락'으로 번복돼 7차 대회에서 포인트를 전혀 쌓지 못했다.
두쿠르스는 총 1천440점으로 세계랭킹 4위에 그쳤다. 독일의 악셀 융크는 1천507점으로 윤성빈에 이은 2위, 두쿠르스의 친형인 토마스 두쿠르스는 1천464점으로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월드컵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다고 올림픽에서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자신감 측면에서는 윤성빈한테 플러스 요인이 될 전망이다.
남자 봅슬레이 2인승 부문에서는 저스틴 크립스가 '파일럿'(썰매 조종수)으로 나서는 캐나다 팀이 세계랭킹 1위로 시즌을 마쳤다.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 조는 2위, 캐나다의 크리스 스프링 조는 3위를 차지했다.
평창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 조는 21위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3차 대회까지 치르고 국내 훈련을 위해 귀국해 4∼8차 대회에서 포인트를 전혀 쌓지 못했다. 1, 2, 3차 대회 성적은 10, 13, 6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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