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요청에 테메르 대통령 긍정적 답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의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하 중아공) 유엔 평화유지군 파병이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유엔은 5월까지 파병을 요청했으며 브라질 정부가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파병 규모는 750명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10명으로 이루어진 브라질 군 사전점검단이 곧 중아공 현지를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사무처는 지난해 11월 브라질 정부에 서한을 보내 중아공에서 진행되는 유엔 평화유지군 임무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장-피에르 라크로아 유엔 평화유지 담당 사무차장은 브라질 언론 인터뷰에서 "브라질은 중미 아이티에서 유엔평화유지군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면서 중아공 유엔평화유지군 참여를 촉구했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전날 언론 회견을 통해 재정문제를 이유로 제기되는 정부 내 일부의 반대에도 중아공 파병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국방부와 군에서는 유엔 평화유지군 참여를 통해 국제사회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파병이 실현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브라질은 2004년 2월 29일 아이티에서 장-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전 대통령이 축출된 뒤 같은 해 6월 1일부터 설치된 유엔평화유지군을 지휘해 왔다. 이후 브라질은 임무가 종료된 지난해 8월까지 3만6천여 명의 병력을 아이티에 교대로 투입했다.
브라질의 아이티 파병은 19세기에 벌어진 파라과이 전쟁(1864∼1870년) 이후 최대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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