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펌 베이커앤매킨지 조사…기업환경, 부패지수 등에서 뒤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중남미 지역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이 외국인 투자 선호도에서 칠레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미국의 대형 로펌 베이커앤매킨지의 조사 결과를 인용, 올해 외국인 투자 우선순위에서 칠레가 브라질을 앞설 가능성이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미와 유럽, 아시아 지역 125개 투자 관련 회사를 상대로 앞으로 12개월간 투자 의향을 묻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72%가 칠레를 꼽았다. 브라질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은 66%였다.
중남미 국가 가운데 기업환경이 가장 좋고 제도적 안정성과 함께 부패지수가 가장 낮다는 점 등이 칠레를 투자 우선 대상으로 꼽은 이유였다.
한편, 유엔 산하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경제위원회(Cepal)의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 2016년 중남미 지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액 가운데 47%가 브라질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에 이어 멕시코(321억 달러, 19%)와 콜롬비아(136억 달러, 15.9%)가 2∼3위를 차지했다.
2016년 중남미 지역의 FDI 유치액은 1천670억4천만 달러로 2015년과 비교해 7.9% 감소했다.
중남미에 대한 FDI 감소는 1차 산품 국제가격 하락과 경제활동 회복 지연 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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