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맵X누구' 진화…운전중 음성으로 전화걸고 받는다(종합)

입력 2018-01-22 11:11  

SKT 'T맵X누구' 진화…운전중 음성으로 전화걸고 받는다(종합)
터치 없이 경유지 추가·경로변경·도착시각 확인도 가능
23일부터 업데이트…"올해 누구 실사용자 500만명 달성 목표"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음성으로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서 전화를 걸고 받는 일이 가능해진다. 주행 중 주변 주유소를 경유지로 설정하거나 최소시간, 최단거리 등 경로 설정 변경도 할 수 있다.
SK텔레콤[017670]은 인공지능(AI) 모바일 내비 'T맵X누구'에 음성을 통한 전화 수발신, 경유지 추가, 남은 시간 확인 등 신규 기능을 추가한다고 22일 밝혔다.
23일부터 진행되는 'T맵 6.1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 도착시각·위치 공유 ▲ 경로 변경 ▲ 안심주행 화면 ▲ 즐겨찾기 ▲ 팟캐스트 ▲ 현 위치 및 도착·소요 시간 확인 등 11가지 음성 지원 기능을 추가한다.
이에 따라 음성으로 제어 가능한 기능은 기존 목적지 검색, 뉴스 브리핑 등 10개에서 20개 이상으로 대폭 늘어난다.
SK텔레콤은 이번 업그레이드로 운전 중 수동 조작이 크게 줄어 운전자의 안전도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신규 기능 중 전화 발신은 "아리아(호출어), OOO에게 전화해줘"라고 말하면 가능하다. 수신은 전화가 왔다는 음성 알림이 올 경우 '전화 연결'이라고 말하면 이용할 수 있다.
주행 시 걸려오는 전화를 거절하고 싶을 때는 "거절문자 보내줘"라고 말하면 수신 거부 문자가 발송된다.
전화 기능을 이용할 때도 T맵 주행 화면은 유지된다.


주행 중 자주 사용하는 경유지 추가(최대 2곳)와 경로 변경도 가능하다.
또한, 지인에게 현재의 위치와 도착 예정 시각을 알리는 문자를 보낼 수 있고, 남은 시간이나 거리 등도 음성 문답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T맵 6.1버전 업데이트는 갤럭시노트8, S7, 노트5, A7, LG G6, V20, G5, Q6 등 단말 8종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애플 iOS 버전은 상반기 중 적용될 예정이다.
AI 플랫폼 누구의 월간 실사용자(MAU)는 작년 8월 11만명이었지만, 소형 스피커 '누구 미니' 'T맵X누구' '키즈폰X누구'의 잇단 출시로 지난달에는 20배에 달하는 211만명까지 늘었다.
SK텔레콤은 하반기 누구 미니 후속 모델을 내놓는 등 AI 기기를 확대해 올해 말까지 누구 월 실사용자를 500만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T맵 고객 중 누구 이용자 비중도 현재 20%에서 연말까지 45∼50%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연규 AI사업혁신셀(cell)팀장은 "POC(소비자 접점)를 확대해 실사용자 증가, 데이터 축적, 서비스 고도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올해 최대 목표"라며 "궁극적으로 국내 1위 AI 사업자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상호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은 "신규 기능 도입으로 더욱 편하고 안전한 주행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AI 생태계의 육성에 도움이 될 실사용자 확보 및 서비스 고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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