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충남 청양군 칠갑산천문대가 개기월식이 시작되는 오는 31일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공개 관측회를 운영한다.
22일 청양군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충남 알프스'로 알려진 청양의 청정 하늘에서 볼 수 있는 수많은 별과 개기월식 관측을 통해 방학을 맞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우주의 신비로움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려고 마련됐다.
칠갑산 천문대는 국내 최대급 304mm 굴절망원경과 초고화질 5채널 레이저 프로젝트 영상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개기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일직선 상에 놓여 지구의 그림자로 달의 전체 모습이 가려지는 현상이다. 달에 도달하는 태양 빛이 지구의 대기를 통과할 때 산란 현상이 일어나면서 검붉은 달을 볼 수 있다.
31일은 식의 시작부터 전체 과정을 살필 수 있다.
오후 8시 48분 1초 달의 일부분이 지구에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시작된다.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은 오후 9시 51분 4초에 시작돼 10시 29분 9초에 최대로 들어간다.
개기월식은 오후 11시 8분 3초까지 지속한다.
부분월식은 자정 넘어 2월 1일 0시 11분 6초까지 진행해 1시 10분 끝난다.
이번 공개 관측회는 특별 천체관측 및 천문 강연, 직접 찍어보는 달 사진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날은 기존 야간 관람 인원제한을 없애 오후 8시 이후 입장하는 관람객들은 자유롭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관측프로그램은 보름달 위주로 진행될 예정이며 상설프로그램도 기존 시간표대로 운영된다.
천문대 관계자는 "많은 인원이 몰릴 경우 혼잡할 수 있다"며 "당일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관측이 불가능할 수 있으니 일기예보를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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