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과실치사 혐의…25일 전공의 피의자 신분 소환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연쇄 사망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신생아 중환자실 실장이자 주치의인 조수진 교수를 오는 26일 재소환한다.
조 교수 법률대리인 이성희 변호사는 22일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26일에 출석해달라는 경찰 요청을 받았고, 오후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지난달 16일 이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신생아 4명이 균에 감염돼 사망한 사건에 관련해, 간호사들과 전공의를 지도·감독할 의무를 다하지 못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6일 한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으나 "항암치료 중이고 이번 사건으로 우울증을 앓고 있다"며 진단서를 내고 1시간 만에 귀가했다. 변호인 의견서를 통해 '감염 관리 책임은 감염관리실 등에 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조 교수 소환에 대비해 23일에는 감염관리실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25일에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함께 입건된 전공의 강모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고, 조 교수와 함께 신생아 중환자실 진료를 한 교수 2명 중 1명인 심모 교수도 이번 주 중에 참고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19일에는 사망 신생아들에게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에 감염된 지질영양 주사제를 주사한 간호사 2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고, 20일에는 신생아 중환자실 수간호사를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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