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총선 5월12일 실시 확정…IS 사태 이후 민심 향방 가늠

입력 2018-01-23 03:38  

이라크 총선 5월12일 실시 확정…IS 사태 이후 민심 향방 가늠
알아바디 총리 연임 도전…수니·쿠르드파 연기 요구 수용안돼



(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라크 의회는 올해 5월 12일 총선을 시행하기로 최종적으로 확정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수니파와 쿠르드계 정파는 안전하고 투명한 선거 정보 전달과 선거 진행을 위해 이슬람국가(IS) 사태로 집을 떠난 이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최소 6개월 선거를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국내 피란민은 약 300만 명으로 추산되는 데 상당수가 IS 점령지였던 수니 아랍계 지역의 주민으로 파악된다.
또 쿠르드족 입장에서는 지난해 10월 쿠르드자치정부의 독립 시도를 진압하려고 이라크군이 군사작전을 벌여 유전지대인 키르쿠크 주(州)에서 피란한 쿠르드계 주민이 복귀하는 게 이 지역 총선에서 유리하다.
앞서 수니파와 쿠르드계 의원들이 이라크 연방최고법원에 총선 연기를 결정해달라고 소송을 냈으나 법원은 지난 21일 이를 기각했다.
현재 5월 총선에 후보를 내려고 등록한 정파와 정치집단은 모두 206곳이다. 이 가운데 시아파가 73곳, 수니파가 53곳, 쿠르드계가 13곳 등으로 알려졌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누리 알말리키 전 총리 측이 주도하는 법치국가연합(SLC)에서 탈퇴해 범정파 연합인 '승리와 개혁연합'이라는 정파를 규합해 총선에 참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라크는 의원내각제로 다수당의 수장이 실권을 쥔 총리가 된다.
이라크 의회는 단원제로 모두 328석이다. 헌법에 따라 320석은 인구 10만명 당 1명으로 배정되고, 나머지 8석은 소수종파·종족에 할당된다.
현재 의원 수를 기준으로 SLC(시아파), 사디스트(강경시아파), 무와틴(시아파·ISCI) 등이 최대 정파다. 시아파 정파들은 범시아파 연정체인 국가동맹(NA)을 결성해 집권 여당 역할을 한다.
이번 총선은 알아바디 총리가 이끄는 '승리와 개혁연합'과 기존 시아파 주류 정파인 SLC의 주도권 경쟁이라고 볼 수 있다.
SLC를 주도하는 알말리키 전 총리는 2014년 8월 IS 사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인이라는 비난 속에 자리를 내줬다.
특히 이번 총선은 지난 3년여간 이라크 국민이 치렀던 IS 사태 이후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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