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병승 기자 = 인도와 파키스탄 간 카슈미르 영유권 분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유엔이 중재 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카슈미르 지역에서 인도군과 파키스탄군 간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표명했으며 양측 간 대화를 통한 분쟁 해결을 촉구했다고 파키스탄 APP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의 말을 인용, 인도와 파키스탄 양측이 동의한다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카슈미르 분쟁을 중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두자릭 대변인은 "원칙적으로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중재는 언제든 가능하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양측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과거 무굴 제국에 함께 속해 있던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면서 힌두교와 이슬람교 지역을 근거로 현재의 영토로 분리됐다.
그러나 카슈미르는 주민 다수가 이슬람 교도였음에도 힌두교 신자인 이 지역 토후국 왕의 결정에 따라 인도로 귀속되면서 양국이 이 지역 영유권을 놓고 다툼을 벌였으며 1948년과 1965년에 전쟁까지 치렀다.
양국은 2003년 국경지대에서 총격을 하지 않기로 합의도 했지만 지금까지 국지적으로 총격을 주고받는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인도 외교부는 이달에만 파키스탄군이 100건 이상 정전 합의를 위반하고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파키스탄 측은 인도가 이달에만 125차례 정전 합의를 위반하고 공격했으며 이로 인해 민간인 4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songbs@yna.co.kr
(평창동계올림픽 주관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가 구축한 평창뉴스서비스네트워크(PNN) 가입사의 콘텐츠를 인용한 기사입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