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한국 테니스계의 간판인 정현이 호주오픈 6회 우승자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맞붙어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두자 인터넷 댓글 창에는 "새 역사를 썼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정현은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8일째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조코비치를 3-0으로 꺾었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 테니스대회의 8강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2016년 세계 1위였던 조코비치는 현재 순위가 14위로 정현(58위)보다 수십 계단 앞선 고수였다. 이 때문에 경기 당시 국내외 스포츠계에서는 조코비치가 압승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네이버 사용자 'wkdt****'는 "말이 안 되는 결과라 깜짝 놀랐다. 정현이 대회에서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라디어스'도 "조코비치란 큰 상대에게 전혀 눌리지 않고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3세트 모두 잊기 힘든 명경기였다"고 했다.
포털 다음의 '대박이'는 "경기를 보며 너무 긴장해 저녁도 못 먹었다. 조코비치를 3대0으로 완파할 때 눈물이 났다"고 회고했다.
'소강자'는 "정현이 1∼2년 전 모습과 비교해 엄청나게 경기력이 좋아져 뿌듯했다.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고 감탄했다.
정현의 승리를 인정하고 축하한 조코비치에 대해서도 호평이 나왔다.
네이버 사용자 '아카'는 "조코비치도 부상을 안고 최선을 다해 페어플레이했다. 세계 1위 타이틀이 아깝지 않았다"고 평했다.
다음의 '울비'도 "스포츠맨 정신이 뭔지 제대로 보여주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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