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보건환경연구원 수도권 862명 설문…"불편함 때문에 마스크 안 써"
(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이달 들어 인플루엔자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마스크 착용 등 위생수칙 준수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1월 3주간 발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으로 도내 6개 협력병원에 내원한 환자 96명을 대상으로 급성호흡기바이러스 8종을 분석한 결과 인플루엔자 환자는 전체의 63.5%인 6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지난달 조사 때는 환자 146명 중 39%인 57명이 인플루엔자 환자로, 이달 들어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 준수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환경연구원이 수도권 거주 남녀 862명을 대상으로 '호흡기 감염예방 수단인 마스크 사용의 실천과 인식'을 조사한 결과 '감기에 걸렸을 때 마스크를 자주 착용한다'고 답한 인원은 20.8%인 180명에 불과했다.
감기에 걸려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답답해서(36.6%), 귀찮아서(26.0%), 안 써도 괜찮을 것 같아서(23.0%) 등 주로 불편함 때문으로 조사됐다.
반면 다른 사람이 감기에 걸렸을 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0.9%)이 '그렇다'고 답했다.
윤미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마스크를 착용함으로써 대화, 재채기 중 발생하는 비말이나 에어로졸에 의해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와 학교 등 사람이 밀집된 장소에서는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플루엔자는 매년 11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 주로 발생하는 겨울철 감염병이다.
wy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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