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장령산휴양림 새 탐방로…풍광 즐기며 피톤치드 만끽

입력 2018-01-23 11:09  

옥천 장령산휴양림 새 탐방로…풍광 즐기며 피톤치드 만끽
전망대까지 2·6㎞…1코스 950m는 유모차·휠체어도 가능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 장령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새 탐방로가 조성됐다.

산 능선을 따라 전망대로 이어지는 2.6㎞ 구간에 뚫린 길이다.
군은 새 탐방로를 이 지역 출신인 '향수'의 시인 정지용의 이름을 인용해 '지용 탐방로'로 명명하고, 명품 산책 코스로 육성하기로 했다.
23일 군에 따르면 장령산 '휴(休)-포레스트'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월 착공한 지용 탐방로가 완공됐다. 공사비는 국비 등 20억6천만원이 들었다.
새 탐방로는 장령산휴양림 야외공연장 뒤 '치유 정원'에서 시작된다. 모두 4개 구간으로 나눠 전망대(해발 400m)까지 이어진다.
1코스(950m)는 폭 2m의 데크로 만들어진 무(無)장애 구간이다. 계단이나 경사로 등이 없어 유모차나 휠체어도 쉽게 오를 수 있다.
2∼4코스는 흙과 데크로 만들어졌다. 면역력 증대 효과가 큰 피톤치드를 내뿜는 아름드리 소나무·참나무 숲 사이를 뚫고 개설됐다.

탐방로 중간에는 장령산과 금천계곡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명소가 많다. 전망대까지 왕복하는 데 2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군 관계자는 "가능한 자연훼손이 없도록 능선을 따라 길을 냈다"며 "탐방로 주변에 진달래와 꽃무릇 동산을 조성해 계절별로 다채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은 내년까지 150억원을 투입해 장령산 자연휴양림 주변 산림 100㏊에 문화휴양·명상·체험·산림복합 시설 등을 갖추는 휴-포레스트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모두 4개지구로 나눠 추진되는 데 문화휴양지구에는 산림생태문화센터·힐링하우스·숲 속 수련장 등이 들어서고, 명상지구는 태교숲·요가숲·명상숲 등으로 꾸며진다.
체험지구에는 숲 속 음악당과 숲 놀이터가 생기고, 산림복합지구는 테마식물원·자생초 화원 등으로 채워진다.
bgi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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