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도감사위원회는 이석문 제주교육감이 친인척 운영 호텔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돼 특정 조사를 착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특정 조사에서는 지역교육지원청을 포함한 도교육청의 워크숍·연찬회 등 각종 행사를 열면서 진행한 호텔 등의 임차 계약 실태 전반에 관해 확인한다.
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에서 제기한 공무원 행동강령 관련(이해관계 직무 회피 규정) 위반 여부도 점검할 계획이다.
특정 조사는 범위를 관련 의혹에만 한정해 진행하는 감사 방법이다. 기관 업무 전반에 대해 진행하는 일반 감사와는 다르다.
감사위원회는 이번 조사에서 위법하거나 부당한 사항이 발견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처분할 계획이다.
시설 임차 등에 대한 수의계약 관련 제도개선 방안도 강구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도교육청공무원노조는 지난 8일 성명을 내 "최근 2년간 교육감 처형이 운영하는 모 호텔에 해마다 50%에 가까운 교육청 계약이 집중됐다고 언론에 보도됐다"며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도교육청은 같은 날 자료를 내 "오해에서 비롯된 과도한 주장"이라고 해명했다.
이 교육감도 지난 15일 도교육청 주간기획조정회의에서 "내부는 물론, 도민사회 불신을 털어버려야 한다"며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의뢰하라고 도교육청 감사관실에 지시했다.
ko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