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아이들이 입으로 부는 고무풍선에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 댓글 창에서는 "왜 뒤늦게 이런 사실이 밝혀졌느냐" 등의 질타가 잇달았다.
2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 유통·판매되는 KC표시 고무풍선 1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류'와 '니트로사민류생성가능물질'이 검출됐다.
니트로사민류는 암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간·신장·폐 질환을 유발하거나 피부·코·눈 등에 자극을 줄 수 있다.
국내에서는 풍선과 관련해 니트로사민류 관련 안전 규정이 없어, 소비자원은 일단 어린이들이 입으로 풍선을 불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당부를 내놨다.
네이버의 사용자 'dleh****'는 "애들이 풍선을 물고 빠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런 사실이 밝혀져 소름이 끼친다. 판매 중지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aowl****'는 "이미 아이들이 실컷 풍선을 분 상황에서 발암물질 검출 소식이 전해져 허탈하다. 너무 늦은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포털 다음의 '개구리'는 "풍선에 몸에 안 좋은 약품을 많이 쓰기 때문에 풍선을 손으로 많이 만지면 피부가 상한다. 지금이라도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No 폐인_No Gain'은 "어쩐지 풍선을 불 때마다 맛이 역겨웠다. 아이들 건강 해치지 않도록 단속을 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존에 샀던 풍선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두고도 의견이 많았다.
네이버의 'tele****'는 "풍선은 애초 입으로 불어서 갖고 노는 물건인데, 입에 대지 말라면 도대체 어떻게 하란 얘기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paja****'는 "아이들에게 입 대신 펌프 등 기구를 쓰라고 시키는 것은 현실성이 없는 발상"이라며 "유통 중단과 폐기가 답인 것 같다"고 했다.
다음의 '라이나'는 "펌프를 쓰는 게 그나마 대안"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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