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여동생에게 골수를 이식해 준 부사관 오빠가 있어 한겨울 병영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육군 102기갑여단 일출포병대대에서 포반장으로 복무 중인 박성준(25) 하사.
박 하사는 지난 17일 서울의 모 병원에서 여동생(21)에게 골수를 이식해주는 수술을 받았다.
19일 퇴원한 박 하사는 자택에서, 골수를 기증받은 여동생은 현재 병원에서 각각 회복 중이다.
부대 측에 따르면 박 하사의 여동생이 백혈병 판정을 받은 것은 2016년 1월.
2년 넘게 투병 중인 여동생이 병마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골수이식 이외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병원 설명에 박 하사는 골수 이식을 결심하고 조직 적합성 항원검사를 받았다.
검사결과 골수 일치율은 87%.
이에 박 하사는 지난주 수술대에 누웠다.
수술도 성공적으로 끝났다.
현재 박 하사는 빠른 회복을 보여 조금만 더 치료를 받으면 부대로 복귀할 전망이다
박 하사는 "가족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동생의 건강한 모습을 하루빨리 보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와 동생을 걱정해 준 부대원들에게 감사하다"며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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