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미국의 대대적 감세 덕택에 자금력이 넉넉해진 대형 제약업체들이 연초부터 앞다퉈 인수합병(M&A)에 뛰어들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 보도했다.
올해 들어 발표된 전 세계 헬스케어 업계 인수합병 규모는 270억 달러(29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톰슨로이터는 집계했다.
이는 2007년 이후 동기 대비 최대 규모다.
실제로 미 바이오기술(BT) 대기업인 셀진(Celgene)은 지난 7일(현지시간) 11억 달러(약 1조1천700억 원)에 신생 기업인 임팩트(Impact)를 인수한 데 이어 22일엔 주노테라퓨틱스(Juno Therapeutics)를 90억 달러(9조6천억 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도 미국 바이오테크 업체인 바이오베라티브(Bioverativ)를 116억 달러(12조4천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들 '큰손' 기업들은 특히 인수 가격을 매기는 데도 주당 평균 81%의 프리미엄을 붙인 것으로 딜로직은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42%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미 법무법인 설리번앤크롬웰의 프랭크 아킬라는 "미국의 세제 개편으로 매수 기업의 손에 더 많은 현금이 들어갔고, 저금리 기조도 인수합병 성사를 증가시키고 있다"면서 "이는 강력한 결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세계 헬스케어 업계의 인수합병 규모는 4천180억 달러에 달해 지난해보다 50% 증가할 것으로 국제 법무법인 베이커매켄지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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