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IT·인공지능 통해 육아부담 경감 방안 모색"

입력 2018-01-24 06:00   수정 2018-01-24 06:08

"日, IT·인공지능 통해 육아부담 경감 방안 모색"
엎드려자는 아기 경보 로봇·육아정보제공 앱 등 도입 검토



(도쿄=연합뉴스) 외교부 공동취재단, 조준형 기자 = 한국과 마찬가지로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봉착한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IT(정보기술)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육아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고 일본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일본 내각부 '아이·육아본부'의 오도코 레이코(大床怜子) 참사관 보좌는 지난 17일 한일기자단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국 외교부 출입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일본에서는 IT와 인공지능을 통해 육아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사례들을 소개했다.
오도코 참사관 보좌는 "아이가 엎드린 채 자고 있을 경우 로봇이 알려주는 그런 기능이 있다"며 "아직까지 실현 단계는 아니지만 보육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로봇을 사용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빠가 집에서 혼자 육아를 하고 있다가 '라인'(일본에서 가장 널리 확산된 모바일 메신저)에다가 질문을 던지면 바로 답을 해주는 애플리케이션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여행을 갔는데 기저귀를 간다든지 분유를 만들 때 도움이 필요할 경우 라인에 물어볼 수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것도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육아 지원의 인력 및 '하드웨어' 확보 측면에서는 "일을 그만둔 사람들이 육아를 도와주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고려하고 있고, 빈집이 많이 생기는데 빈집을 육아지원센터로 만들어 활용하자는 활동도 있다"고 밝혔다.
오도코 참사관 보좌는 "유모차를 가지고 지하철에 탄다든지 비행기를 탄다든지 하면 사람들이 차가운 시선을 보낸다"며 "그런 사회 인식을 바꿔 나가야 한다. 일본 정부 차원에서 홍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성의 육아 휴가를 장려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정부 차원에서 하고 있다면서 "프랑스처럼 법적인 규제를 만들어서 고용자가 안 된다고 하면(육아 휴가를 안 내준다고 하면) 법적으로 어떤 조치를 해야하나 그런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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