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시설·숙박 여건 확인…공동훈련 선수들 항공편 이동 가능 여부도 체크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금강산 남북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 사전점검 차 방북한 우리측 선발대는 방북 이틀째인 24일 마식령스키장과 원산 갈마비행장 시설을 집중적으로 둘러본다.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이 단장인 선발대 12명은 이날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이 예정된 마식령스키장 시설부터 돌아볼 예정이다.
점검은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 스키 훈련이 가능한지를 파악하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훈련에 참가하는 남북 선수가 국가대표는 아니지만, 북한의 올림픽 참가 종목을 고려해 두 종목에서 모두 공동훈련을 진행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북측이 스키훈련을 1박 2일 일정으로 하자고 제의한 터라 남측 선발대는 스키선수들의 숙박 여건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식령스키장 점검 일정을 마치면 우리 선발대는 인근의 갈마비행장으로 이동한다. 공동훈련에 참가하는 우리 스키선수들이 항공편으로 이동할 수 있을지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이를 위해 선발대에 항공 전문가 2명이 포함됐다.
갈마비행장 점검이 끝나면 우리측 선발대는 마식령스키장으로 돌아와 하룻밤을 더 묵을 예정이다. 2박 3일 일정의 숙박을 모두 마식령호텔에서 하는 것이다.
선발대는 방북 당일인 전날 금강산 지역에 들러 금강산문화회관이나 이산가족면회소에서 합동문화행사가 가능한지 둘러본 상태다. 이들은 마지막 날인 25일 귀환하는 길에 필요하면 금강산 지역을 추가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선발대 일행이 묵고 있는 마식령호텔에는 남측 상황실과 연결되는 직통전화가 설치돼 선발대와 정부 당국 간 필요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측 선발대는 점검 일정을 마치고 25일 오후 5시 30분 동해선 육로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환할 예정이다. 같은 날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한 북측 선발대 8명이 평창올림픽 경기장 점검 등을 위해 경의선 육로로 방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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