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는 23일 이달 초 제명한 류여해 전 최고위원의 재심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윤리위는 또 류 전 최고위원과 함께 윤리위에 회부된 정준길 전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에 대해 최고 징계 수위인 제명 결정을 내렸다.
윤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류 전 최고위원의 재심청구는 요건을 갖추지 못해 각하됐다"면서 "정 전 위원장 제명 안건은 당무감사위에서 요청한 것을 윤리위가 그대로 수용하는 방식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류 전 최고위원과 정 전 위원장은 지난해 말 당무 감사결과에 반발해 홍준표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방하는 등 격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윤리위는 지난 4일 두 사람이 허위 사실로 해당(害黨) 행위를 한 것으로 판단해 류 전 최고위원에게는 제명 결정을, 정 전 위원장에게는 경고 조치를 각각 내렸다.
<YNAPHOTO path='PYH2017122616820001300_P2.jpg' id='PYH20171226168200013' title=' ' caption='지난 2017년 12월 26일 제명 징계를 받은 후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는 류여해 전 최고위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
정 전 위원장의 경우 이후 서울시당 신년인사회 때 행사장 퇴장을 거부하는 류 전 최고위원을 공개 옹호하는 바람에 징계 수위가 높아졌다.
이날 윤리위 결정 후 류 전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정준길 변호사님 제명됐습니다. 방금. 저를 도왔단 이유로"라며 윤리위 결정을 비판했다.
정 전 위원장 역시 제명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명 처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즉시 재심청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oriou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