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북한은 2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 사무국에서 열린 군축회의(CD)에서 어떤 핵 위협에도 맞설 수 있는 강력하고 신뢰할만한 핵 억지력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한대성 북한 주제네바대표부 대사는 이같이 주장하면서 미국이 평창 동계올림픽 안전 문제를 구실로 한반도에 전략자산을 전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의 이러한 행동은 현재의 남북관계에 찬물을 끼얹고 다시 긴장 국면을 조성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로버트 우드 미국 제네바대표부 군축담당 대사는 "미국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다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돌아오려면 한반도 비핵화를 이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남북은 이달 9일 고위급회담에서 군사당국회담 개최에 합의했지만 북한은 회담 의제로 한·미 연합 군사훈련 및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나카미쓰 이즈미(中滿泉) 유엔 군축고위대표는 이날 올해 군축회의 개회에 앞서 남북한의 긴장 완화를 환영한다면서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제거하기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간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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