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센강 곳곳 범람…파리도 침수피해 속출(종합)

입력 2018-01-24 01:30  

프랑스 센강 곳곳 범람…파리도 침수피해 속출(종합)
겨울비 오래 이어지면서 강 수위 크게 높아져
파리市, 외곽철도 운행 중단하고 도심 지하철역 다수 폐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수도 파리 등 프랑스 곳곳에서 오랫동안 이어진 겨울비로 강이 범람해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23일(현지시간) 프랑스 기상청과 파리시에 따르면 파리 중심을 흐르는 센강의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도시 곳곳에 침수됐다.
파리 중심가 오스테를리츠 다리에서 측정한 센강의 수위는 평소의 1∼2m를 훌쩍 넘어 지난 23일 정오 기준 4.86m를 기록했다. 파리의 센강 수위는 하루 만에 50㎝가 높아졌다.
비는 그쳤지만, 파리의 센강 수위는 앞으로 2∼3일 내로 2016년 여름 대규모 침수피해가 발생했을 당시의 기록적인 수준인 6.1m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센강을 운항하는 유람선들은 이날 운항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도시 곳곳이 침수되자 파리시는 동부지역의 센강과 인접한 도로 일부 구간을 폐쇄했다.
아울러 파리시는 강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과 상인들에게 귀중품과 전기·전자제품을 지하실에 두지 말 것을 권고했다.
프랑스 국영철도기업 SNCF는 파리 중심가의 센강 지하를 지나는 외곽철도노선 RER C노선의 운행을 중단했다.
파리 지하철공사는 파리 도심의 노트르담 대성당과 오르세 미술관 등 유명 관광지들로 연결되는 역 등 도심 지하철역 6곳을 전격 폐쇄했다.
파리뿐만 아니라 프랑스 곳곳에서 강물이 범람하면서 침수피해가 이어졌다.
독일과 근접한 동부 알자스 지방에서도 강물이 범람해 가옥과 상점들에 물과 진흙이 들어차는 등 겨울 수해가 프랑스 곳곳을 강타했다.
프랑스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푸조시트로앵(PSA)은 협력업체가 침수 피해를 입자 동부 소쇼 공장의 일부 조립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프랑스의 남동부의 알프스 산간지역에도 폭설이 이어지면서 샤모니몽블랑의 스키 리조트가 슬 폐쇄하고 100여 개의 샬레(겨울산장)에 머무르던 투숙객을 대피시켰다.
프랑스는 현재 전국 23개 도(데파르트망)에 황색 풍수해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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