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멜라니아 일정 번복 불참에 의혹 제기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에 동행하지 않기로 일정을 번복해 그 배경을 놓고 궁금증을 낳고 있다.
멜라니아 여사의 대변인인 스테파니 그리샴은 당초 지난주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 지원차 다보스포럼에 동행할 것으로 예고했지만 22일(현지시간) 멜라니아의 일정 등을 이유로 들며 불참이 최종 결정됐다고 CNN에 밝혔다.
사흘간의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사태로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여부도 막판까지 유동적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 기간 멜라니아 여사 역시 일정이 조정됐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CNN은 이보다는 멜라니아 여사의 불참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전직 포르노 배우와의 '성관계' 스캔들 여파에 따른 불화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CNN은 "멜라니아 여사는 성 추문을 입막음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가 포르노 스타인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지난 12일 월스트리트저널의 첫 보도 이후 공적인 발언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 보도가 나온 당일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플로리다 주 팜비치의 개인별장인 마라라고로 함께 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주최한 이틀간의 만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그녀는 '마틴 루서 킹 목사의 날'인 15일 트위터에 "이 위대한 국가를 위한 킹 목사와 그의 봉사에 존경을 표한다"는 글을 올린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인 20일 "멋진 순간들로 가득한 1년이었다"는 트윗을 날리기는 했다.
CNN은 그러나 "멜라니아 여사는 남편의 취임 1년을 기념하는 사진을 트윗했지만 이 사진에는 남편의 모습은 없었다"며 "그 대신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선서 행사에서 군 의장대원과 팔짱을 끼고 안내를 받는 자신의 모습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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