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에 남아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또다시 숨지면서 생존자가 14명으로 줄었다.
24일 중신망에 따르면 군 위안부 피해를 겪은 리아이롄(李愛蓮) 할머니가 23일 산시(山西)성 창즈(長治)시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91세.
리 할머니는 17∼20세였던 시기에 두차례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끌려가 고초를 겪었다.
최근 상영을 시작한 중국의 군 위안부 소재 영화 대한(大寒)의 남자주인공 장솽빙(張雙兵)은 웨이보(微博)에 "리 할머니를 찾아가 새해 선물을 드리려 했는데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로써 중국에 현재 생존한 군 위안부 피해자는 14명으로 줄었다. 중국 위안부 문제연구센터 주임인 쑤즈량(蘇智良) 상하이사범대 교수는 "중국에 현재 등록된 위안부 생존자는 산시(山西), 하이난(海南), 광시(廣西), 후난(湖南), 저장(浙江) 등에 14명만 남아있다"고 전했다.
리 할머니의 사망으로 군 위안부 소재의 중국 다큐멘터리 영화 '이십이'에 출연한 22명의 피해자 중에서도 생존자는 7명 밖에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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