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3~24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공연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우리나라 전통예술의 진수를 세계에 선보일 한국음악 명인들의 무대가 마련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다음 달 23~24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10명의 음악 명인들이 참여하는 합동공연인 '한국음악 명인전'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정화영(서울시 중요무형문화재 제25호 고법 예능보유자), 최경만(피리 태평소·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 예능보유자), 이춘희(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예능보유자), 이재화(국가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예능보유자), 박현숙(가야금·서원대학교 음악학과 교수) 등이 무대를 꾸민다.
김해숙(가야금·전 국립국악원 원장), 양성옥(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전수조교·한예종 교수), 김영기(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인간문화재), 김영길(아쟁·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악장), 유지숙(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서도소리 전수조교·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악장)도 함께한다.
이들은 한국 전통예술을 세계화하는 데 앞장서 왔다. 카네기홀, 바비칸센터 등 해외 유수 극장들과 파리 가을축제, 프랑스 상상축제 등 내로라하는 무대에서 우리 전통음악을 선보이고 각종 수상 경력과 음반 발매를 통해 세계인이 공감하는 국제적 예술로 인정받았다.
이번 공연은 산조, 시나위, 서도소리, 경기민요, 가곡, 태평무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며 한국 전통예술의 역사를 써 온 10인 명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국내에선 처음 선보이는 작품도 있다.
양성옥 명무가 김영길 명인의 아쟁 솔로와 함께 공연하는 '비나리'는 2015년 프랑스 국립극장 투어에서 선보여 프랑스 관객들로부터 갈채를 받은 작품으로 국내 공연은 처음이다.
김죽파류 가야금산조의 대표하는 박현숙 명인과 최옥삼류 가야금산조를 대표하는 김해숙 전 국립국악원장의 연주를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무대도 처음이다.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공연도 펼쳐진다.
경기민요의 교과서로 알려진 이춘희 명창이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의 주제곡 '이별가'를 독창으로 부르고, 음역대가 넓어 자주 공연되지 않았던 '금강산 타령'을 경기민요 이수자들과 함께 선보인다.
유지숙 명창은 무대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서도소리의 대표곡 '관산융마', '수심가', '엮음수심가'를 들려준다.
신선희 전 국립극장장이 무대 디자이너로 참여한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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