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원·박기순 열사 가족 등 시민 5천여명 후원…5·18 38주년 맞춰 개봉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 민주화운동 38주년에 맞춰 오는 5월 2일 개봉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작사 무당벌레필름은 "5월 2일, 늦어도 5월 9일 개봉을 목표로 보충 촬영을 완료하고 CG 등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무당벌레필름은 노래의 주인공인 윤상원·박기순 열사의 가족 등과 시민 5천여명의 투자를 받아 영화를 제작 중이다.
민중가요이자 영화 제목인 '임을 위한 행진곡'은 윤상원·박기순 열사의 영혼결혼식을 기념하고, 용기를 내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자 한 희생자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1982년 만들어진 노래다.
윤 열사(당시 30세)는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하다가 1980년 5월 27일 계엄군의 총탄에 사망했고 박 열사(당시 21세·여)는 들불야학을 만들어 노동운동가로 활동하다 1978년 연탄가스 중독으로 숨졌다.
소설가 황석영씨가 백기완 선생의 시 '묏비나리'를 개작했고 김종률씨가 곡을 붙였다.
영화는 5·18 당시 계엄군의 총격으로 37년간 머리에 총알이 박힌 채 살아가는 엄마(김부선 역)와 개그맨 딸(김꽃비 역)이 1980년 5월 엄마의 시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작사는 애초 올해 10월 개봉을 목표로 했으나 배급 사정으로 연내 개봉이 어렵게 되자 내년 5월 개봉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홍보대사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과 후원자들을 초청해 비공개 시사회를 열었으며 후반 작업이 마무리되면 전국 시사회를 추진할 예정이다.
제작사 관계자는 "5월 초 어린이날 연휴에 대형 상업영화들의 개봉이 예상돼 어려움이 예상되나, 설 전에 배급사를 결정해 개봉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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