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국립극단이 올해 다양한 레퍼토리 연극과 창작 신작, 세계 명작 문학작품들을 무대에 올린다.
국립극단이 24일 발표한 연간 공연일정에 따르면 레퍼토리 공연으로는 '3월의 눈'(2.7∼3.11)과 고선웅 연출의 '조씨 고아, 복수의 씨앗'(9.5∼10.1)이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한민족디아스포라전'에서 초연돼 호평받은 '가지'(2.21∼3.18)도 레퍼토리 공연으로 재연된다.
세계 명작으로는 프란츠 카프카의 '성(城)'과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가 공연된다. '성'은 구태환 연출이, '페스트'는 박근형 연출이 맡아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이성열 신임 국립극단 예술감독이 특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창작 신작으로는 '얼굴도둑'과 '2센치 낮은 계단'(가제), '전시의 공무원' 등이 예정돼 있다. '얼굴도둑'은 지난해 국립극단의 '작가의 방' 프로젝트를 통해 낭독공연으로 먼저 선보였던 작품이다. 대산대학문학상을 받은 임빛나의 희곡을 박정희 극단 풍경 대표가 연출한다.
'전시의 공무원'은 극작가, 연출가, 배우 등 전방위로 활동하고 있는 오세혁의 신작을 이성열 예술감독이 직접 연출하는 작품이다.
청소년극으로는 지난해 낭독 쇼케이스에서 호평받은 작품 '사물함'(김지현 작, 구자혜 연출)을 비롯해 2016년 공연됐던 '죽고 싶지 않아'와 '오렌지 북극곰'도 다시 관객을 찾는다.
지난해 조선소 사람들의 애환을 그린 작품으로 주목받은 '말뫼의 눈물'과 지난해 한국연극평론가협회의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 선정된 '손님들'은 기획초청공연으로 소극장 판 무대에 오른다.
프랑스에서 2016년 초연된 '리처드 3세-충성심의 구속' 초청공연과 영화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시나리오 작가로도 유명한 영국 극작가 톰 스토파드의 작품을 김재엽이 연출하는 '록앤롤', 안산문화예술의전당과 공동 제작하는 창작신작 '텍사스 고모'도 눈에 띄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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