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스하키 포함 동계스포츠 종목 실업팀 창단 도울 것"
"30년 만의 값진 올림픽·세 차례 만에 유치한 귀한 올림픽"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4일 "우리 선수들이 선전하고, 국민이 단합해야 평창올림픽이 성공한다"면서 "특히 선수들의 성공이 평창올림픽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 격려사를 통해 "88서울올림픽과 2002월드컵이 성공한 가장 큰 요인은 우리 선수들의 선전과 국민의 단합된 성원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는 선수 여러분의 성공을 위해 성심껏 뒷바라지하겠다"며 "평창올림픽 이후에도 선수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동계스포츠를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올림픽 사상 최초이자 평창올림픽 유일의 남북단일팀으로 뛰는 여자 아이스하키를 포함한 동계스포츠 종목의 실업팀 창단과 고등학생 선수들의 대학특기생 입학을 돕겠다"고 공언했다.
이 총리는 "모든 과정에서 선수 여러분의 마음을 더 세심하게 헤아리겠다"고도 말했다. 이는 남북 단일팀 구성과 관련한 자신의 발언이 의도하지 않은 오해와 논란을 초래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이 총리는 앞서 지난 19일 "제가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메달권 밖이기 때문에 남북단일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오해의 소지가 있었음을 인정한다"며 공개 사과한 바 있다.
이 총리는 격려사에서 "오늘 우리는 선수 여러분의 결의와 국민 여러분의 성원을 모아 평창올림픽의 장도에 나선다"며 힘겨운 훈련을 견딘 선수들과 감독·코치, 선수들의 가족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동계올림픽은 선진국 스포츠의 축제로 불린다. 대한민국은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 동계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후 (이제) 동계올림픽을 주최하기에 이르렀다. 88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우리 땅에서 열리는 값진 올림픽이자 세 차례 도전 끝에 유치한 귀한 올림픽"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번 올림픽에 우리는 모든 종목의 출전권을 얻어 역대 최다종목, 최다인원이 출전한다"며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선수 여러분의 각오는 어느 대회보다 굳세고, 국민 여러분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뜨겁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선수들에게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을 흘렸을지 안다. 애쓴 만큼 선전해 생애에 잊히지 않을 올림픽을 만들길 기원한다"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후배들께 소중한 꿈이 되길 소망한다. 국민께 다시없는 감동을 드리길 염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평창올림픽에 북한 선수들이 참가하고, 5세대 이동통신과 로봇 같은 첨단기술을 선보이는 등 몇 가지 이유로 세계가 평창을 주목하고 있다는 점도 부각했다.
이 총리는 "긴장의 한반도에 작으나마 평화의 숨통이 트이고, 우리의 앞서가는 기술이 세계에 발신되면 그것이 대한민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며 "평창을 향한 세계의 기대에 우리가 부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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