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세계적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인 오토파일럿을 장착한 모델S 세단이 재차 추돌사고를 일으키자 미국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24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S가 지난 22일 오전(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컬버시티 인근 고속도로에서 카풀·비상레인에 주차된 소방차 후미를 들이받았다.
컬버시티 소방관 노동조합은 트위터 게시 글에서 테슬라 운전자가 사고 당시 오토파일럿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적용한 채 약 65마일(104.6㎞)의 시속으로 운전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사상자는 없었으며 운전자도 치료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조사관 2명을 파견해 현장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NTSB가 오토파일럿을 장착한 테슬라 차량 관련 사고를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2번째다.
앞서 NTSB는 2016년 5월 플로리다 주 도로에서 모델S가 세미트레일러와 충돌해 운전자가 사망한 사건을 조사한 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센서가 앞을 가로지르는 트레일러를 감지하지 못해 충돌했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이 완전자율주행이 아니라 철저한 주의를 기울이는 운전자를 위한 기능이라며, 핸들 위에 손을 올리고 수동운전으로 전환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점을 운전자들에게 교육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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