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중국 무역수지 적자 직면 가능성…무역 문제 정치화하지 않을것"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최근 무역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을 겨냥해 중국의 성장은 시장을 뺏은게 아니라 개척한 것이라며 정당론을 폈다.
24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23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중국-남미 경제 무역 협력 포럼'과 '중국-남미 기업가 이사회' 개막식에 참석해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왕 부장은 중국의 경제 구조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중국 국내 소비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기여도가 65%를 넘어섰으며 국제 평가 기관은 중국 국내 소비 규모가 올해 처음으로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2018년 이후 세계 최대 시장은 중국이라는 의미로 이런 예측을 떠나 중국의 잠재 시장 규모는 미국의 3~4배로 잠재성이 현실로 변하고 있다"면서 "뺏은 게 아닌 땀을 흘려 개척한 시장은 힘이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향후 미·중 양국 그리고 중국과 다른 국가들의 교역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미국을 포함한 수많은 국가의 대중국 수출이 수입보다 많아져 중국은 무역 수지 적자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중국은 그때까지 301조(미국 통상법) 등과 같은 것으로 위협하지 않고 무역 문제를 정치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예전과 다름없이 적극적인 자세로 시장 원리에 따라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면서 "케이크를 계속해서 크게 만드는 방법으로 세계 각국과 경제 무역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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