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사건 이후 처음 공식 석상 참석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해 선수촌을 잠시 이탈했던 쇼트트랙의 심석희(21·한국체대)가 24일 평창동계올림픽 결단식에 참석했다.
심석희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 최민정(20·성남시청) 등 동료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자리했다.
지난 16일 코치에게 손찌검을 당한 뒤 진천선수촌을 이탈했다가 18일 복귀한 심석희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사건 이후 처음이었다.
심석희는 이날 밝은 표정으로 동료들과 웃고 장난을 쳤으며, 기념 셀카도 찍었다.
가수 에릭 남의 축하공연 중에는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환호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결단식 이후에는 기자들의 요청에 따라 종목별 선수들의 인터뷰가 진행됐으나 심석희는 인터뷰 요청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선태 쇼트트랙 총감독은 "심석희가 (사건 이후) 100%는 아니지만 거의 정상훈련을 소화하고 있고,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심석희가 주장으로서 책임감 강하고 자기 때문에 팀이 영향받는 것을 원치 않아서 선수 본인도 겉으로 티 나지 않게 하면서 잘 추스르고 있다"고 말했다.
폭행사건 보고를 받은 후 해당 코치의 직무를 정지한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번 주 내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후속 징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계주 금메달과 1,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을 목에 건 심석희는 평창에서도 최민정과 함께 여자 쇼트트랙 메달 사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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