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과학관 공개관측회…월식 과정 등 다양한 체험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오는 31일 밤 부산에서 개기월식과 슈퍼문, 불루문을 동시에 볼 기회가 생긴다.
국립부산과학관은 31일 오후 7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개기월식 공개관측회를 한다고 24일 밝혔다.
먼저 천체투영관 2층에서 30분간 월식 원리에 관한 강연을 한다.
이어 국내 최대 규모인 직경 356㎜ 굴절망원경이 있는 4층 천체관측소를 무료 개방한다.
야외마당에서는 개기월식과 슈퍼문, 블루문을 관측하는 이동식 망원경 5대를 설치해 관람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번 공개관측회에는 개기월식 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달이 지구와 가까워져 평소보다 크고 밝은 슈퍼문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름달이 한 달에 두 번 뜨는 블루문도 같은 날 나타난다.
블루문은 달의 공전주기(29.5일)가 양력의 한 달보다 짧아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2.7년에 한 번꼴로 관측된다.
국립부산과학관은 태양-지구-달의 위치에 따라 달의 위상변화를 공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월령조견판 만들기와 직접 촬영한 달 사진을 인화하는 체험행사도 마련한다.
이번 행사는 과학관을 찾는 방문객 누구나 사전예약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고현숙 국립부산과학관장은 "부산과학관은 도심의 빛 공해가 적고 사방이 트여 밤하늘을 관측하기 적합하다"며 "오후 8시 48분부터 시작해 자정이 넘어 끝나는 월식의 전 과정을 보면서 특별한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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