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태 쇼트트랙 총감독 "선수들 하루하루 이겨나가고 있어"

입력 2018-01-24 17:34  

김선태 쇼트트랙 총감독 "선수들 하루하루 이겨나가고 있어"
"불미스러운 일에 책임감…선수들 잘 추슬러 올림픽 치를 것"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두고 코치의 선수 폭행 사건이 불거진 쇼트트랙 대표팀의 김선태 총감독은 "안타깝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24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에서 대표팀을 이끌고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대표팀 분위기에 대해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평창올림픽에 대한 목표를 갖고 하루하루 이겨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점점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고 다시 정상적인 계획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주장이자 간판인 심석희(한국체대)가 대표팀 코치로부터 손찌검을 당한 후 지난 16일 진천선수촌을 이탈했다가 이틀 만에 복귀했다.
김 감독은 복귀한 심석희가 "100%는 아니지만 거의 정상훈련을 소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석희가 주장으로 책임감이 강해서 자기 때문에 팀이 영향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선수 본인도 겉으로 티 나지 않게 하면서 잘 추스르고 있다. 지금은 목표를 갖고 열심히 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는 자세한 폭행 경위와 관련해선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고 선수들도 올림픽에 집중하고픈 마음이 커서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다"며 "나로서는 벌어진 일보다는 앞으로 팀을 잘 추슬러서 올림픽 잘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을 아꼈다.
올림픽을 불과 20여 일 앞두고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심석희뿐만 아니라 나머지 선수들도 동요했다. 또 문제의 코치가 직무정지되고 박세우 경기이사가 대신 합류하면서 훈련 흐름도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도 처음에는 놀랐다"며 "그러나 이를 계기로 더 뭉쳐서 잘하자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코치진 변화에 대해서도 "초반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박 이사가 선수들을 어릴 때부터 봐왔기 때문에 큰 문제를 없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팬들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고 앞으로 이런 일 벌어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일단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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