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4대륙 대회를 기권한 한국 피겨스케이팅 페어 대표팀 김규은-감강찬 조의 부상상태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예정대로 출전한다.
김규은과 감강찬은 24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페어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날 훈련 도중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를 들어 올리는 기술인 '리프트' 동작을 하다 감강찬이 어깨를 다치는 상황이 발생했다.
두 선수는 4대륙 대회 출전을 강행하려 했지만, 무리하게 출전하는 것보다 평창올림픽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해 경기 시작 직전 기권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감강찬이 오른쪽 어깨와 등 부위 통증을 호소했다"라며 "부상은 심각한 편이 아니다. 평창올림픽 출전엔 문제없다"고 덧붙였다.
두 선수는 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획득하지 못했지만, 개최국 쿼터를 받아 올림픽 페어와 단체전에 출전한다.
김규은과 감강찬이 부상으로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경우, 해당 쿼터는 국내 다른 선수에게 이양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 피겨 페어 조는 김규은과 감강찬 뿐이다. 두 선수를 대신할 선수가 없다는 게 문제다.
김규은, 감강찬이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면 남녀 싱글, 아이스댄스 등 모든 개별 종목 선수가 나오는 피겨 단체전 출전도 무산된다.
연맹 관계자는 "부상상태가 심하지 않은 만큼, 단체전 출전이 무산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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