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스러운 경기' 박기원 감독 "다시 착륙하면 안 돼"

입력 2018-01-24 21:21  

'만족스러운 경기' 박기원 감독 "다시 착륙하면 안 돼"



(인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이 기대하던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지켜보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박 감독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19 25-18 25-17)으로 완파하고 "선수들이 더 집중해서 경기했다"고 총평했다.
이날 경기 전 박 감독은 "플레이오프 목표를 달성하려면 앞으로 최소 승률 80%는 가져가야 한다. 매 경기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임하겠다"며 결연한 각오를 다진 바 있다.
박 감독은 선수들도 이런 상황을 잘 인식하고 따라와 줬다면서 "준비한 만큼 코트에서 잘해줬다"고 흡족해했다.
이제 문제는 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박 감독은 "다시 착륙하면 안 되죠"라며 껄껄 웃었다.
올 시즌 들어 겪었던 기복이 다시 찾아오면 안 된다고 경계한 것이다.
박 감독은 "이제 (정규시즌 종료까지) 11경기 남았다. 매 경기 이런 식으로 해야 하니까 스트레스가 많다"며 "이 컨디션을 잘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선수들도 같은 생각이다.
세터 한선수는 "오늘이 이번 시즌 들어서 제일 일찍 끝나지 않았나 싶다"며 "계속 그랬으면 좋겠는데 참 힘들다"고 말했다.
한선수는 "오늘 컨디션이 썩 좋은 것은 아니었는데, 정지석, 곽승석이 곁에서 잘해줘서 분위기가 다시 잘 살았다. 그러면서 밋차(가스파리니)도 살았다. 전부 자기 역할을 잘해서 잘 돌아간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곽승석은 "매 경기 피 말리는 승부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도 좋은데 저는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똘똘 뭉쳐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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