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 효과로 미국 주요 기업들이 너도나도 '보너스 잔치'에 나서고 있다.
스타벅스는 24일(현지시간) 임금인상을 단행하는 동시에 근로자들에게 스톡 그랜트(주식성과급)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스톡 그랜트는 1인당 최소 500달러어치씩, 매장 관리자에게는 2천 달러 상당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전역의 8천200여 곳 매장에서 근무하는 풀타임, 파트타임, 시간제 근로자 15만여 명이 혜택을 보게 된다고 스타벅스는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이번 조치로 최소 2억5천만 달러(2천700억 원)의 혜택에 근로자에게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형 크루즈선사인 '로열캐리비언크루즈'도 지난해 연봉의 5%에 해당하는 금액을 주식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회사 간부급을 제외하고 일반 직원 전원에게 지급된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실적 호조에 따른 보상이기도 하다.
앞서 월트디즈니도 직원 12만5천 명에게 현금 보너스로 각 1천 달러(107만 원)를 지급하기로 했고, 통신업체 버라이즌도 직원에게 각각 자사주 50주를 지급해 총 3억8천만 달러(4천74억 원)의 보너스를 풀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주도한 대대적 세제개편에 따라 향후 10년간 1조5천억 달러(약 1천630조 원)의 감세 효과가 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통신업체 AT&T를 시작으로, 미국 대기업들은 보너스 지급과 투자 확대를 잇달아 약속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친기업 기조에 화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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