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상파울루 무역관장 현장보고 형식 책 출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중남미 최대국 브라질이 가진 다양성과 풍부한 자원, 잠재력에 주목하고 투자가치를 심층 분석한 책이 선보였다.
코트라 이영선 상파울루 무역관장이 쓴 '브라질은 바나나를 닮았다'(경향미디어).
한 송이에 수십 개의 바나나가 커 가는 모습은 풍요로움, 바나나 나무들이 서로 엉켜 자라는 모습은 여러 인종이 싸우지 않고 사는 화합, 겉과 속의 색이 크게 다르지 않은 바나나는 브라질 국민을 닮았다는 의미라고 이 관장은 설명했다.
이 책은 브라질 특유의 정치·경제·사회 체계가 형성된 과정을 짚어보고 문화적 다양성을 음미하면서 우리나라와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찾아내려는 노력을 담았다.
필자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과 달리 브라질은 순수하게 경제적인 측면에서 우리나라와 서로 이익이 되는 관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을 더 쉽게 이해하도록 한국, 중국, 호주, 이스라엘과 비교한 점도 눈에 띈다. 한국은 우수한 인적자원을 앞세워 경제적 성공을 이뤘고, 이스라엘은 유대인들이 전 세계에 깔아놓은 네트워크가 성장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전통과 개혁이 조화를 이룬 중국과 영국식 제도를 이어받은 호주의 국가·사회 체계 형성 과정을 비교했다.
브라질과 관련해서는 '삼바 축구'를 벤치마킹했다. 브라질 축구 선수들이 세계 각국의 프로팀에서 활약하는 것처럼 누구나 필요로 하는 '필수재'를 개발해 우리의 경제영토에 퍼트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관장은 24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우리와 닮은 듯하면서도 다른 브라질의 다양한 면모를 들여다보고 브라질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고 싶었다"면서 "브라질이 가진 잠재력은 반드시 현실화할 것이라는 점에서 경제적 가치를 재평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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