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인도네시아 방문 기간 살아있는 뱀을 물어뜯어 피를 마시고 유리조각 위를 뒹구는 등의 극한 특공무술 시범을 관람했다고 미 언론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매티스 장관은 인도네시아 방문 사흘째이자 마지막 날인 이날 수도 자카르타에 있는 육군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각종 특공무술 시범을 지켜봤다.
독사인 킹코브라를 비롯한 뱀의 피 마시기, 불 위를 걷기, 맨머리로 콘크리트 벽돌 격파하기, 눈을 가린 채 동료의 다리 사이에 끼운 풍선을 총격으로 터뜨리기 등 다양한 종류의 무술이 포함됐다.
특히 살아있는 뱀의 피를 마시는 장면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특공요원 5명이 매티스 장관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바닥에 포댓자루에 담아온 킹코브라 등 뱀을 풀어놓은 뒤 맨손으로 움켜쥐고 빙빙 돌리거나 목에 감은 데 이어 물어뜯고 흘러나온 피를 마시는 장면이 연출됐다.
로이터통신은 매티스 장관이 이 시범을 즐기는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실제 매티스 장관은 베트남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군인들이 뱀들을 녹초가 되게 만든 뒤 잡는 것을 보았는가? 그들이 뱀을 칭칭 감아서 매우 빨리 지치게 했다"고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미국은 아마도 군사관계의 측면에서 다른 어느 나라보다 인도네시아와 밀접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ABC방송은 "인도네시아의 위치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 해상협력 증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며 "남중국해에서 야심을 키우고 있는 중국에 맞서는 역내 동맹과 파트너 구축을 위해 매티스 장관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방문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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