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상현 송상호 기자 = 한국을 방문중인 에르네스토 코르데로 아로요 멕시코 상원의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공동입장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은 평화를 위한 어떤 신호(signal)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멕시코 재무장관을 역임한 코르데로 의장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주한멕시코대사관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노력들이 이어져서 남북간 상호 이해의 새로운 시작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평화 증진을 위한 노력의 차원에서 멕시코가 언제나 한국을 지지해왔다면서 "멕시코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국의 매우 강력한 동맹국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코르데로 의장은 그러면서도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자유, 민주주의, 자유무역의 가치"라며 "북한이 긴장을 조성하는 것은, 세계를 향한 (도발하는) 태도를 우리는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이 변화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북한 김정은 정권이 (비핵화 관련) 새로운 비전을 추구하게 된다면 국제사회의 존중받는 일원이 될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제 전문가인 그는 북한에 "경제를 개방해야 하고, 자유무역에 문을 열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르데로 의장은 멕시코 대외 전략의 측면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의 전략적 관계 강화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 지역은 세계 경제의 엔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면서 멕시코를 비롯해 칠레, 콜롬비아, 페루 등으로 구성된 '태평양동맹'(Pacific Alliance)을 거론하며 "한국도 일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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